전부터 생각해오고 있던 터에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께서도
혹 심심하실 때,여유가 되실 때 읽어주시면 좋겠다, 싶어서 올려봅니다 :)
천악 '시크릿 에피소드'는 제가 피너툰에서 정식연재 전 개인 회지로써
샨하리 에피소드 하나를 통째로 회지로 만든 책입니다.
당시 천악의 정식 연재의 원고 준비는 시크릿 에피소드
회지 판매가 끝난 뒤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딴소리를 조금 하자면, 당시 선접촉 플랫폼에서 천악 원고가 몇 화나 쌓여있는
상태였는데도 2~3개월 가량 연재 진행(미리 만든 원고 제작 기간을 포함하면 약 4~5개월이 됩니다)
을 시켜주지 않아서, 지원금이고 뭐고 생활에 필요한 어떤 수입도 없었으므로
개인적 이유도 있고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후접촉의 피너툰을 즉각 선택했습니다.
-사실 이 외에도 다른 여러가지 사정도 있었어요. 저는 화를 거의 내지 않는
타입이고, 잘 웃는 사람인데 심한 스트레스에, 자존감까지 낮아졌었어요.
더불어 천악에 대한 작품 의욕도 잃어버릴 뻔 했었구요.-
...그리고 피너툰에서는 바로 제 부탁을 들어주셔서 바로 연재 진행을
해주셨어요. 아주 기뻤습니다. 피너툰에 온 것은 지금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었는데, 피너툰에서는 너무너무 즐겁게
원고를 그리고 있어요. 담당자님들도 너무 좋습니다. 답변도 몹시 빠르고!
피드백도 좋은 말로 해주시고... 연재와 원고가 즐겁다니,
저는 정말로 복받은 사람입니다. >_<ㅋ)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당시 시크릿 에피소드 회지를 판매하고 나서, 실은 정식 연재를 할 때
천악이 아닌 다른 소재로 시작을 해야 할까, 제법 고민을 했었는데
천악의 아이들을 너무 애정하기도 하고, 또 그 마지막 이야기들을
독자분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역시 보고 싶은 마음에 '천사씨와 악마님'을
먼저 정식으로 연재해서 완결을 낸 뒤에, 다른 소재를 그리든, 성인물을 그리든
해야겠다 하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
근데 첫 연재물이 2~3년은 연재할 정도의 장편이 되어버려서..ㅋㅋㅋ
한 2~3년 뒤에나 차기작이...??ㅋㅋㅋ
...자, 헌데 카페 연재물들은 모두 다시 리메이크를 해서 컬러본으로 그릴테지만,
개인적으로 회지로 만들어 판매한 시크릿 에피소드는 어떻게 할까?
1. 회지 원고 그대로 연재로 나누어 올린다 ->똑같으므로 회지를 이미 구입하신 분들은 안 보셔도 무방~
2. 회지로만 두고, 아예 에피소드를 본편에서 제외시킨다 -> 그러면 본편에 연관되는 에피인데,
천악 정식 연재를 보시는 분들이 회지를 소장하신 분들의 수를 훨씬 초과하므로
이 에피를 보지 못하신 분들에게 약간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ex: 지금 저게 뭔 대화지? 뭔소리지?)
3. 리메이크해서 정돈하고 살을 붙여 재작업 -> 원고를 싹~ 새로 만드는 일이지만 아마도 가장 낫다.
이렇게 구분하여 생각해 오고 있었어요.
시크릿 에피소드는,
천악의 2차 창작물이 아니라, 본편에 연결도 되고, 연관이 됩니다.
때문에 저는 마음속으로는 이미 3번을 선택했어요. 현재 정식 연재에 맞춰서
좀 더 살을 붙여, 새로 작업을 해서 보여드리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1번을 생각했던 이유는, 다시 리메이크로 그림을 새로 그리기 싫어서가 아닙니다.
당시 천악은 그저 러프본 같은 상태의 연재였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즐겨주시고
많은 호응을 주신데다, 더불어 저는 전혀 유명하지도 않은 아마추어임에도 3백 명 가까이
회지를 구입해 주신데 대해 정말 아직도 너무나 기쁜 마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피소드를 리메이크 하면 회지를 소장하신 분들께
혹여 실례가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대로 올릴까- 하는
생각도 했었던 것인데, 다르게 보면 작품을 위해 이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판단도 들었어요.
시크릿 에피소드의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도 보셔야 함께 조금이라도 더
즐길 수 있으므로 본편에 포함은 시켜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해서 좀 더 보강된 리메이크를 할 것 같습니다.
에피소드 타이틀도 적당한 타이틀이 붙게 될 거예요^^
천악을 아껴주셔서, 애정해 주셔서 회지를 소장하신 분들께는 현재 유일한 천악 회지인
시크릿 에피소드가 실제 손에 쥐는 책의 형태로 소장의 가치가 있겠죠~
저에게도 단 한 권의 시크릿 에피소드 회지가 남아있을 뿐이에요^^
희귀본??^^ 시크릿 에피 회지를 다시 뽑을수는 있지만 그러지 않을 거거든요.
또한 에피소드의 완전한 초본 원고를 소장하시는 재미가 있겠죠. 나중에 심심할 땐(?) 회지 원고와,
조금 더 살이 붙은 연재 원고를 서로 비교해 보셔도 재미있을거 같네요~
회지 표지의 그림이나 속표지 그림이나 책 끝 보너스 페이지 등은
연재에선 들어가지 않을 거예요. 이 깨알같은 부분들은 책을 통해서만 보실 수 있죠^^
첫 작품이고,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작품 연재에 대한 개인적인 바람과 목표가 있어요.
첫 번째는, 휴재가 없는 꾸준한 연재입니다. 독자분들의 감상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이요.
두 번째는, 마지막에 대한 것. 독자분들께서 아이들 하나하나가 마음에 남는,
썩 괜찮은 백합물 장르의 이야기를 함께 봤고, 즐겼다.. 하는 작품의 마무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언젠가 또 보고 싶고, 혹은 계속 보고 싶은...
하지만 그건 저의 역량에 달린 일이니, 조금은 두렵기도 하지만
애써 보려고 해요 :)
오늘은 이야기가 엄청 길었네요ㅎ 언제고 원고 과정 포스팅도 만들어서
차차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로 짤을 준비했어요, 바로 예전 연재본과 연재 원고본의
같지만 다른~ 비교본입니다 :)
최근 업데이트 된 44화로 비교본을 만들어봤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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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새록새록 하신 분들도 계실것 같네요ㅎㅎ
비슷해 보이지만 은근히 차이가 있다, 라고 느껴지시나요?? ^__^
그럼 다음 포스팅은 상상플러스로 돌아올게요!!ㅎ